 이름: 서경원 2005/3/31(목) 10:06 (MSIE6.0,Windows98,앳파일(atfile.com)) 211.182.134.131 1024x768 | |
 숨어 핀 꽃잎 있으니 문향 서경원 밤새 갈아놓은 어둠의 먹물로 거침없이 획을 긋는다 힘찬 잎 하나 아침을 연다 그 다음엔 어찌해야 할지 잎을 하나 더 칠까 꽃을 칠까 꽃은 봉오리가 좋을까 활짝 핀 꽃송이는 어떨까 고심에 고심을 더하지만 꽃도 잎도 더 치지 못한 나는 붓끝 기다리는 여백만 쓰다듬는다 일찌감치 쳐 놓은 잎을 좇아온 햇살 더욱 살아 움찔거리는 잎맥 들고 있던 붓에서 먹물 한 방울 뚝 떨어진다 이런 훅 불었더니 잎새 뒤에 숨어 핀 꽃잎 한 장 가끔 그렇게 고심하지 않아도 숨어 핀 꽃잎 있으니  김수미: 서경원시인님~ 요새 어찌 지내셨어요? ^^*고운 시 한편이 이 아침을 아름답게 해주네요. 늘 고마워요. ^^* -[04/13-0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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