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조동목 2005/10/1(토) 05:36 (MSIE6.0,WindowsNT5.1) 221.149.255.193 1024x768 | |
 일탈 잘 익은 햇살이 유혹하는 오후 창문을 열고 금속성 소리 요란한 도시를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간다 정적이 깃든 텅 빈 시골집 마당에서 가난을 짜깁기해 고운 비단을 짜던 어머니의 삶을 느껴보고 황금빛 들녘을 걸을 땐 볏단을 안고 막둥이 학자금 걱정하던 검게 탄 아버지의 얼굴 떠올려보고 시골 초등학교 교정에 핀 코스모스 사이로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게 하던 그 계집애도 그려보고 과수원을 지날 때는 몰래 따먹다가 들켜 사과를 입에 물고 두 손 들고 벌서던 내 유년에 웃어보고 서걱거리는 갈대숲에 떠오르는 몰래 애인 만나던 옆집 누나의 얼굴에 태양이 마지막 남은 화살로 능금 빛 하늘을 만들 때 차창에 부딪혀오는 감 나뭇잎 하나 주워 시 한편 써보고...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 너무 낯설다  김수미: 정겨운시 감사해요~^^* -[10/05-19: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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