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나천수 (ncs67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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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를 진 당신 글/나천수 그대 이라크 이슬람 땅에서 만인이 보는 가운데,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온통 난리들이네. 그대도 마지막으로 살고 싶다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규가 정이 많은 우리들 뇌리에 남아 모두 그대 편에 서서 그대를 살려 내려고 뜻을 같이 하였지만 결국 그대의 죽음을 애통해 하고 있어, 그대를 포박하여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복면을 쓴 테러범은 궁지에 몰린 쥐처럼 고양이도 물 자세였다네. 지금의 이라크 혼란이 이라크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 그대 이라크에서 알았겠지, 원유라는 탐욕의 물건이 싸움의 발단이 되어 결국 그 자리가 동서의 문화의 충돌이 종교 문화의 충돌이 동시에 일어나 미국의 부시 정부도 이라크 사람들도 이미 이성을 잃고 있었어, 그런 와중에 하필 그대가 인질로 잡혔으니, 미국 놈이 아니라고 살려 주었겠나, 그대의 죽음은 종교 문화의 충돌이거나 동서 문화의 충돌이 빚은 인류문화의 충돌 사건의 희생물 아닌가, 2천여 년 전 예수도 문화의 충돌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서, 기독교 문화를 뿌리 내렸지, 예수도 만약 목숨이 아까워서 살려달라고 애원 하였고 그리하여 살아났다면 후세에 누가 예수님 앞에서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겠나, 예수가 이스라엘의 적군이어서 예수가 칼을 잘 쓰는 검객이어서 그리했겠나, 다 문화의 충돌이 빚은 희생물이었지, 그러한 죽음 앞에서도 의연히 자신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병정을 용서해 달라고 그러지 안았나, 종교문화의 충돌로 빚은 그대의 죽음이 피할 수 없었다면 차라리 나의 죽음으로 세상의 모든 문화의 충돌이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했으면 온 나라, 온 세상, 아마 이라크에서도, 그대의 죽음을 억울하다고 애도하는 것 보다 존경의 우러름으로 애도할거야 그대의 주검이 헛되지는 않을 거야,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면 문화의 충돌로 희생된 그대는 그대가 결혼하고자 했던 이라크 애인 그리고 이라크 사람들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서 한국과 이라크의 가교가 될 것이니, 거꾸로 보면 그대는 십자가를 진 예수님처럼 한국의 문화를 이라크에 뿌리내리게 하지 않겠나, 분명 이라크의 혼란이 끝나면 억울하게 희생된 그대 그리고 다른 사람도 순교자의 이름으로 영원히 이라크에 새겨질 것이니 예수님처럼 죽어서도 영원히 인류가슴에 구세주로 남듯 그대의 죽음이 이라크 사람들 가슴에 남아서 종교문화의 충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우쳐주게나, 그래야 그대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니........ 2004년 6월 29일 ........................................................................................ ■ 김 수미: 그래요...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되겠지요. ... (dkaldp1004@hanmail.net) -[06/29-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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