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
불꽃/꽃무릇 예찬
글/나천수
함평 용천사에서,
영광 불갑사에서,
고창 선운사에서,
다비(茶毘)의 불꽃에
산 스님이 뛰어 들었다고,
세상 사람들
다비의 불꽃 구경 가는지
불 속의 산사람 살려내려는지
절간 뒷산에서 야단법석이다.
다비의 불꽃을 뒤집어쓰고
스스로를 태워
붉은 상사화로 환생한걸,
누가 알리,
비록 머리 깎고 출가하여
마음을 비웠다지만
연민의 사랑 감추지 못하고
사랑해선 안 될 사랑,
다 지우려고
다비의 불꽃에
스스로 불쏘시개 된 것을,
상사의 불쏘시개는
톡톡 불꽃 튀기며
벌겋게 달군 불덩어리가 되어
지옥의 유황불처럼
산 스님의 피와 살을 다 태우니
타고남은 재가 꽃불로 살아나
이산 저산 옮겨 붙는구나,
꽃불이든 불꽃이든 봉홧불 되어
백두대간 산마다
연기도 없이 붉은 화염에 휩싸이니
사람들 불 끄려 와서
불꽃에 취하여
그저 넋을 잃고 바라만 보는구나.
2004년 9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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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천수: 축하드립니다, 더욱 정진하시어 詩聖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0/01-10:45]-
김 수미: 나천수시인님~지금 외국 출장중이시라고 하셨던가요?
음..이번 행사때 못오시는군요. 그간 고마운 분들 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이긍...축하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더욱 좋은 모습으로 정진할께요. *^^* -[10/0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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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나천수 (ncs674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