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조동목 2005/10/1(토) 05:36 (MSIE6.0,WindowsNT5.1) 221.149.255.193 1024x768 일탈  일탈/조동목 잘 익은 햇살이 유혹하는 오후 창문을 열고 금속성 소리 요란한 도시를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간다 정적이 깃든 텅 빈 시골집 마당에서 가난을 짜깁기해 고운 비단을 짜던 어머니의 삶을 느껴보고 황금빛 들녘을 걸을 땐 볏단을 안고 막둥이 학자금 걱정하던 검게 탄 아버지의 얼굴 떠올려보고 시골 초등학교 교정에 핀 코스모스 사이로 언제나 가슴 두근거리게 하던 그 계집애도 그려보고 과수원을 지날 때는 몰래 따먹다가 들켜 사과를 입에 물고 두 손 들고 벌서던 내 유년에 웃어보고 서걱거리는 갈대숲에 떠오르는 몰래 애인 만나던 옆집 누나의 얼굴에 태양이 마지막 남은 화살로 능금 빛 하늘을 만들 때 차창에 부딪혀오는 감 나뭇잎 하나 주워 시 한편 써보고...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 너무 낯설다 김수미: 정겨운시 감사해요~^^*  -[10/05-19:39]-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임   내용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190   [시가 있는 덕수궁 가을길]  2 김수미 10/23-21:36  2041 189   가을 시화전에 초대 합니다~^^*  3 김수미 10/08-13:52  2104 188   일탈  3 조동목 10/01-05:36  1553 187   가을 단상(斷想)  2 조동목 09/27-09:52  1456 186   현대시를 대표하는 특선시인선   김수미 09/10-00:13  1502 185   대전 시화전을 마치고^^*   김수미 09/09-23:23  1367 184   잠시 안내를 ^^*   김수미 09/09-08:50  1232 183   마지막 여름을 모셔놓고.  2 감문주 08/25-07:13  1305 182   수미네 강아지~별이를 소개 하겠습니다~^^*  4 김수미 07/21-13:09  1327 181   여름날 산속에서  1 늘푸른 07/17-16:55  1187   ⓒ Copyright 1999~   TECHNOTE-TOP / TECHNOTE.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