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서경원 홈페이지: http://seukw,cafe24.com/ 2004/9/4(토) 21:14 (MSIE6.0,WindowsNT5.1) 211.58.102.14 1024x768 | |
 나의 詩 나의 詩/文香 서경원 길을 떠났네 빈 주머니 하나 등에 메고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신발을 신고 오직 한 사람을 향한 연모(戀慕)의 정에 가문 논바닥처럼 갈라진 가슴 속 죽음으로도 태우지 못한 해바라기의 열정 불덩이처럼 달구어져 녹아내린 하현달의 애소 한 곳을 향해 흘러가는 강줄기 따라 허기진 육신 추슬러 걷고 또 걸었네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 열어 푸름이 물결치는 논밭 사이로 길게 목을 내민 백로의 고아(高雅)한 품성과 삶의 여유 고독의 세월 인고하며 지상에 나와 미루나무 꼭대기 연인을 향해 절규하는 매미의 피맺힌 고고지성(呱呱之聲)을 남김없이 채우리라, 주머니 그득하도록 뼈가 으스러지고 쓰러질지라도 그에게 이르리라 내 가진 모든 것 붉은 술 빚어 그의 빈 잔 채우리라 04.7.30  김 수미: 서경원 시인님~ 가을에 느낄수 있는 고운시 올려 주심에 감사 드려요. 즐감 할께요. *^^* -[09/04-2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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