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지옥에



한 聖者(성자)가 있었다.

그는 죽어서 강제로 지옥에 떨어졌다.

그는 자기 자신이 지옥으로 떨어진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지옥으로 

왔단 말인가?

그는 신을 만나 따지고 싶었다.

그는 일생동안 순결하게 살아왔다.

그는 신에게 외쳤다.



"일생 동안 잘못한 일도 없는데 왜 내가

지옥으로 가야합니까?"

그러자 신이 그에게 말했다.

"너는 일생 동안 어떤 나쁜 일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는 어떤 좋은 일도 또한 

한적이 없다.

그러니 너는 당에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다.

너는 다만 로봇에 불과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그저 좋은 일도

바쁜 일도 아니다.

당신은 다만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뿐

그것이 옳고 그른지조차도 따져보려

하지 않는다.

당신은 다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그저 단순히 반복하여 되풀이만을

계속 한다는 것은 마치 죽어있는 것과

똑같다.

단순한 반복 동작은 결코 당신을

도울 수 없다.

당신은 매일매일 기도를 되풀이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다만 메카니즘에 불과할 뿐이다.

반복되는 그 기도는 당신 자신이 그 속에

채워지지 않는 단순한 행위의 껍질에

불과할 뿐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도 있다.

병들고 약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을 위해

봉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기계처럼 같은 행위만을

되풀이할 분이라면 당신은 로봇과 

같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수양만을

쌓은 채  당신 안에 아무런 각성도 

갖지 못한다면 당신은 정해진 법칙에 의해

조작되는 컴퓨터와 같을 것이다.

남에게 베풀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해를 주는 사람만도 못할 때가 있다.



출처 : 오쇼 라즈니쉬 《과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