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용호 (dlhho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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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5/6(금) 14:36 (MSIE6.0,WindowsNT5.1,SV1) 211.33.240.209 1024x768
이런 바보 목사를 보셨나요  


      이런 바보 목사를 보셨나요  

      교회를 열심히 섬기며 사역하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목사님이한 번은 신문에서
      '안구(眼球) 기증을 바란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그 어느 날에는 이 광고가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두 눈을 주셨는데,
      하나를 나누어주어 한 생명이 광명을 찾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에 어떤 힘이
      그를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습니다.
      '내가 남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뭐가있는가?'
      오랜 생각과 기도 끝에 결국 눈 하나를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런 일을 나 혼자 결정해서 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부부는 한 몸인데 아내에게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느 날 아내를 앞에 앉혀 놓고,
      진지하게 하나 하나를 설명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눈 하나를 빼서 기증하기로
      했으니 동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모님은 그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발발' 떨고만 있더랍니다.
      남편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 사모님은,
      그 결심이 그냥 한 번 해 보는 것이
      아님을 알고, 결국은 동의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아내의 동의를 받고 난 이 목사는 생존해
      계시는 부모님이 또 생각이 났습니다.
      '육신은 부모가 주신 것인데 부모의 동의도 없이
      이런 일을 한 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어느 날 아버님을 모시고 좋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잘 대접한 후, 집에
      모시고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의
      결심을 차곡차곡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도 은퇴하신 목사님이셨는데,
      그 말을 들으시고 충격을 받으셨는지
      아무 말씀 안 하시고 그냥 앉아 계시더랍니다.
      무거운 침묵의 시간이 오래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버님도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가 신앙적으로 그렇게 결심했다니 내가
      어떻게 반대하겠느냐?"
      이 목사는 드디어 오려 놓았던 그 신문 광고에
      기재된 번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이름은 아무개입니다. 제가 오래 전에
      눈이 필요하다는 광고를 보았는데,
      아직도 눈이 필요하신지요?
      필요하시다면 제 눈을 하나 기증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지정병원이라도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실 때 안구의
      각막(角膜)을 기증을 해 달라는 것이지,
      생사람의 눈을 빼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 '바보 같은 목사'는 모든 것이
      불가능한 것을 알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느 신문에 난 이 이야기를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이 바보 같은 목사가 진짜 목사구나.
      자기의 생눈을 빼서 주려고 한 목사…'
      아, 사실은 예수님도 우리 어리석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바보가 아니셨던가요?

      출처 : 이창순 목사 《크리스찬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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