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세상 어떤 사람보다 나를 아름다운 눈으로

지켜 봐주는 그 넘치는 사랑만으로도 

부족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그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게 만들고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영원히 지켜주고 싶다고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나에게 미소를 짓습니다.

그 미소 하나만으로도 이미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천년의 사랑을 하고 싶도록 다음 세상에서도

꼭 만나고 싶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다시 그 천년을 채우고서도 다시 천년을

더 함께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과 갈림길이 마련된다면 

나는 그 갈림길에 서서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만나기까지 많은 인연의

엇갈림이 있음에도 선택을 했다면 사랑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 안에서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가 더 이상 하나를 괴롭히지 않기를,

사랑의 선택이 이별의 선택이 되지 않기를,

서로 이별로서 눈물 흘리지 않고

마음 상처되지 않게 서로 노력하며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갈림길을 선택하고 가다가 또 다시

갈림길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이 길밖에

찾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떠나는 것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사랑의 훼손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는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아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입니다.



출처 : 유현민 《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