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김형출 (mjmc00@hanmail.net)
홈페이지: http://youme.kll.co.kr 시인: 수필가.시인 2004/11/27(토) 18:03 (MSIE6.0,WindowsNT5.1) 221.155.97.14 1024x768 | |
 한 톨의 오솔길[수필] 씨를 뿌려 정성껏 가꾸어 온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농부農夫 마음은 행복이 가득 쌓이는 것만이 아닌, 현실을 보면 울긋불긋 자태를 뽐내면서 사람을 유혹하는 대자연大自然의 아름다움을 질투한다. 한숨과 근심으로 바라보는 농심農心의 분노는 감언이설甘言利說로만은 달랠 길 없다. 그래도 응어리진 울분을 감추고 풍년이 왔다면서 주름진 얼굴에 웃음 다잡는 마음은 아름답다. 도회지都會地에 살고 있는 아들딸이 안쓰러워 쌀 한 가마라도 보내주는 락樂으로 흙과 함께하는 부모님들께 한없는 감사를 드려야 한다.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철없이 나부대며 현실의 코앞에만 급급한 욕망의 오류에서 흙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부모가 아들을 버리는 세상,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세상, 형제가 남보다 못하는 세상 등 오르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심利己心 때문에 무너져가는 언행言行건물,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계절季節이기도 하다. 식탁 위에 올라와 있는 밥 한 톨을 보면서 생각한다. 그 한 톨의 밥알이 나의 입안으로 유입되기까지에는 소중한 사랑의 선물이었다고, 밥숟가락을 응시할 때마다 한 톨의 밥알은 참 곱다. 여기 밥 한 그릇에 밥알이 몇 개쯤 될까? 밥알 한 톨, 한 톨에서 전해오는 전율은 나의 가슴을 울린다. 한 톨의 의미와 한 그릇의 의미를 서로 엮여본다. 만추晩秋의 곱디고운 단풍잎도 자연의 당연한 섭리燮理에 순응하면서 낙엽 한 장으로 감각을 뒤돌아보면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04.11.22 小雪 아침에  김수미: 김형출시인님~안녕하셨는지요? 요즘 저는 감기로 고생좀 하고 있네요.이제 와서 귀한 수필 감상하고 있으니 말이죠. ^^;;;; 늘 고운시와 좋은 수필 감사드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12/08-1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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