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안경



한 소년이 친구에게 말했다.

" 난 크면 우리 할머니랑 똑같은 

안경을 쓸거야.

우리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잘 보시거든.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나쁜 점을

잘 볼 수 있으시냐고 여쭤봤더니.

할머니는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되는 법을

배웠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나도 나이가 들면 할머니랑 똑같은

안경을 쓰고 싶어.

그 안경을 쓰면 나도 다른 사람의 좋은 점만

볼 수 있을 거야."

우리 모두 할머니의 안경을 쓴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까.

내가 당신에게 좋은 점을 찾고.

당신도 내게서 좋은 점을 찾는다면, 

얼마나 즐거운 생활이 될까.

우리들 모두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을

찾는 벌새처럼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썩고

추한 것만 찾는 말똥가리 새처럼 

될 때가 많다.



출처 : 월터 부캐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