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용호 (dlhho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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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9(수) 16:47 (MSIE6.0,Windows98,.NETCLR1.1.4322) 211.33.240.210 1024x768
따뜻한 나눔  
 

    따뜻한 나눔

    에사이 樂西(락서) 선사는 일본에 임제종을
    전파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한 때 그는 외딴 곳의 가난한 절에 머물고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 단식을 해야 할 정도로
    생활에 곤란을 겪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신도 한 사람이 설법을 받은 보답으로
    선사에게 비단 한 꾸러미를 보냈다.
    그러자 선사는 절의 살림을 맡고 있는
    워주 스님에게 말했다.
    "당장 기니를 끓일 곡식이 없으니 이걸 팔아
    곡식을 구하게."
    가까스로 기니를 잇게 된 사찰의 스님들이
    좋아하고 있는데 또 한사람의 신도가 찾아왔다.
    그는 어디에서 손문을 들었는지 에사이
    선사에게 애원했다.
    "지금 당장 비단 세 필이 필요합니다.
    그 비단을 잠시 저에게 빌려 주십시오."
    신도의 사정을 들은 에사이 선사는 원주 스님을
    불러 선뜻 비단을 내 주었다.
    하루는 어떤 가난한 사람이 사찰을 찾아와 구걸했다.
    하지만 사찰에는 먹을 것은 물론 돈이 될만한 것
    조차 없었다.
    에사이 선사는 돈이 될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사찰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선사의 눈에 구리로 만든 부처님의
    光背(광배)가 보였다.
    선사는 그것을 떼어 가난한 사람에게 주었다.
    그러자 사찰 안의 스님들이 불평을 쏟아 냈다.
    '아무리 사정이 딱하지만 어찌 부처님 머리 위에
    있는 것까지 떼어주십니까?"
    에사이 선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만약 부처님이었다면 당신의 팔다리라도
    베어 중생을 살리셨을 것이다."

    출처 : 최성현 《다섯 줌의 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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