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스무살에 머물고 있다詩-조길현/낭송-김수미

난 아직도 사랑 앞에 다가서기는 사랑에 미숙未熟한 미숙아 인가보다

이 나이에도 언제나 저만치에 서성이는

네 생각生覺에 내 마음이 머물면 난 아직도 

스무살 그 날로 돌아가 가슴깊이 숨겨놓은 그 크기만 했던 

그 날에 내 우상을 조심스레 살며시 꺼내보는 동심

그 애송이 스무살에 사랑은 그랬다

너는 이 세상의 최고였고 세상의 모든 것

그리움이기보다는 항상 언제나 눈가에 머무는 꿈

보여야 되는 꿈 이였지 솜털이 보송보송한 

그날에 햇병아리 내 사랑은 내 세상을 만들어 가는 희망이고 미래였습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가 아름답고 그리운 것이리라

내가 잡으려 한다고 네가 그 날처럼 수줍어 할지 

네가 앙큼하게 뿌리칠지 알지도 못하면서

내 언저리에 서성이는 스무살에 너를 머물게 해놓고

첫 사랑이라는 내 스무살에 가슴 뜨거웠던 

그 사랑을 마음 한켠에 가두어 놓고

머어언 그 날에 흔적을 추억追憶합니다

그 날 스무살이 지금도 유효한 희망希望일것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