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껍데기 속의 바다



        詩- 김 수미











소라 껍데기 속에는 작은 바다가 들어있다.






철썩이며 밀려드는 파도가 들어있고,


햇살의 속살거리는 밀어가 들어있고,




갈매기의 달콤한 사랑노래가 들어있고,


물보라 빛 고운 내 꿈도 들어있다.










모래 틈에 박혀있는 작은 바다가


속을 내주고 비어져 있는 


소라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물보라 빛 고운 내 꿈도 


소라 속 


작은 바다에서 넘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