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발자국 위로 내 발 도장을 찍으며...
詩-淸幽 김수미/낭송-김수미
당신이 걷던 그 길위로
내가 걸어갑니다.
당신의 발자국 위로 내 발 도장을 찍으며,
당신의 그윽한 눈매가 그리울 때면
당신이 걷던 그길 위로
내가 걸어갑니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밀려드는 그리움에 발 등위로
뚝, 눈물이 떨어집니다.
길가 은행나무는 여전한데
걸어가는 당신은 없습니다.
흐려진 시야에 회색빛 거리가
오늘은 왠지 더욱 쓸쓸합니다.
그리움이란 몹쓸 친구인가 봅니다.
이렇듯 아프게 하니 말입니다.
입안에서 뱅뱅 맴도는 당신의 이름
조용히 불러보며
당신이 걷던 그 길 위로
내가 걸어갑니다.
당신의 발자국 위로 내 발 도장을 찍으며...
* 배경음악: 작곡가/정진영(www.cyworld.com/withtur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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