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詩-淸幽 김수미/낭송-김수미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그대가 그리울 때는
비 오는 거리를 걷습니다.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듯이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며

천상에서 흘리는 
그대의 눈물임을 알기에...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짧은 순간 다가온 사랑이
숨막힐 듯 깊은 사랑이 되어

한순간 한순간도
너무나 그리워 잠을 이루지 못해
하얗게 지새워버린 나날들이었습니다.

목소리를 듣고 
돌아서면 다시 수화기를 들던 그대.

눈에 밟혀 하나의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던 그대.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사랑한다는 그 말

나 없인 한순간도 
삶을 이어갈 수 없다는

사랑의 밀어들과 짧은 입맞춤이
마지막 인사가 되어버린 그날
난 모든 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포기할수 없던 그대와 사랑의 끝을 
이렇듯 쉽게 놓아야만 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꿈속에서도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내 뺨을 
어루만지던 그대가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잠에서 깨어 한없이 
울었던 숱한 밤들.

나로 인해 
천상에서 눈물 흘리는
그대가 너무나 가슴이 아파

이젠 그대를 보내주려 합니다.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하지만, 
내 기억에선 
지울 수가 없는 그대이기에

난 가슴속에서라도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이젠 눈물 흘리지 말아요.

내가 천상에서 
그대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리니

그대여 그날까지
날 잊지 말고 기억해주오.
내 사랑 나의 연인이여. 
 
 

* 배경음악:작곡가/최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