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조건 

     
       詩-임윤규/낭송-김수미


하늘 아래 첫 울음으로 
울려 퍼지는 소리 있어
빛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사의 첫 출발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동안 
수많은 장면들이 
옷깃을 스치고 지나 간다.

그대 
아름다운 사랑을 했었는가
사랑 한번 해보지도 못하며 
살아가는 이가 있다네

그대 
고급차를 타고 
그 속에서 막힌
교통체증에 불편 했었는가

대중교통 이란 편리함을 
접해 보지도 못한 이도 있다네

그대 
건강이 좋지 않아 마음놓고 
병원을 드나들었는가

몸이 아파도 병원이란 문을 
두드릴 기회조차 없이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이가 있다네

그대 
숨쉬며 마음놓고 
먹고 마시고 배설 하는것에
감사를 하였는가 

기본적인 육체의 순환도 할 수 없어 
고통 당하는 자가 있다네

그대 
이런 모습에 
어찌 불평이 있을 수 있고 
힘들어 할 수 있겠는가

그대 
이제부턴 작은 것 
하나라도 감사하고 

마음 놓고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 
한 가지라도 감사 하게나

감사는 
감사의 조건을 만든다네

그대의 생명이 지구를 떠나는 
그날까지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