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가  없습니다.

            
   詩-김수미/낭송-김수미


하늘을 보면 눈이 시리고

비가오면 가슴이 메어지는 이유를...

눈이 오면 먼곳을 바라보며 

하얀 그리움에 가슴이 뛰는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잊혀지지 않는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서툰 사랑으로

그대를 
보내야만 했던 내 마음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데

정작 
손내밀어 잡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손끝의 가냘픈 떨림으로
내게 말을 합니다.

내겐 그대가 필요하다고...

머뭇거리며 바보처럼 

난... 

그 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대의 눈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나도 그대가 
필요하다고 외치면서도...

그대를 
보내야만 하는 내 마음
알 수가 없습니다.

돌아서 가는 뒷모습에
달려가 안고 싶었지만

정작 
쓸쓸한 뒷모습 보지않으려 
외면했습니다.

그것이 
운명이라고 되뇌었습니다.

운명도 마음도 서툰사랑도
이렇게 해야 하는것인지를...

세월은 
빈자리를 메우려하는데

가끔씩 
가슴깊은곳에서는
작은 파문이 일렁입니다.

그대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길 바랬는데...

아직도 
그대를 지울수 없는 이유를

난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