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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淸幽 김수미 말없이 한잔 술과 마주합니다. 야속한 마음에 한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그대가 야속해서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서글픈 마음에 한잔. 묵묵히 그대를 지켜보며 서있는 바보 같은 내가 서글퍼서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미운 마음에 한잔. 사랑하면서 아프게 하는 그대가 미워서, 미우면서도 사랑스런 그대 때문에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쓰디 쓴 한잔 술에 입을 맞추며 나는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넓은 마음이, 따뜻한 가슴이, 기댈 어깨가 필요한 것이라고. 2005.0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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