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수미 (daldp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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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  
한잔 술

詩-淸幽 김수미


말없이 한잔 술과 마주합니다.

야속한 마음에 한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그대가 야속해서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서글픈 마음에 한잔.

묵묵히 그대를
지켜보며 서있는
바보 같은 내가 서글퍼서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미운 마음에 한잔.

사랑하면서 아프게 하는
그대가 미워서, 미우면서도
사랑스런 그대 때문에
술 한잔에 입을 맞춥니다.

쓰디 쓴 한잔 술에 입을 맞추며
나는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넓은 마음이, 따뜻한 가슴이,
기댈 어깨가 필요한 것이라고.

200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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