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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淸幽 김수미 그대는 바람이었나요? 내 곁을 스치며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가는 바람. 지난날 빈 가슴속으로 불어오던 그대의 사랑 이제는 채워진 그리움으로 가득히 차올라 울음조차 크게 소리 내 울 수 없는 가슴 메여지는 슬픔. 그대는 바람이었나요? 내 곁을 맴돌며 내 기억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바람. 지난날 잠 못 이루며 간절한 바램을 나열하던 글들 추억이란 낡은 사진과 같아서 빛바랜 기억의 한 귀퉁이에 각인 되버린 그림자. 그대는 머물수 없는 바람이었나요? 머물지 못할 바람이라면 내 곁을 그냥 스쳐가세요. 그저 달빛에 걸쳐진 구름처럼 그렇게 조용히 스쳐가세요. 내 그리움을 흔들어 피멍 들도록 할퀴어 울리지 마세요. 그저 달빛에 걸쳐진 구름처럼 그렇게 조용히 스쳐가세요. 그저 그렇게... 2005.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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