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수미
2007/12/12(수) 17:59 (MSIE6.0,WindowsNT5.1,SV1,.NETCLR2.0.50727,.NETCLR3.0.04506.30,.NETCLR1.1.4322) 125.57.188.53 1280x1024
어머니의 향기  
어머니의 향기 (思母曲)


시 : 淸 幽 김수미


어머니 곁에 있으면
나는 늘 스르르 잠이 들곤했다.

달콤한 어머니의 향기에  
눈도 코도 꿈속으로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어머니의 향기를 느낄 때면 나른한 잠이 밀려온다.

어린 시절 울다 지쳐 엄마 품에 안기면
새근새근 잠이 들던 그때처럼.

어느 날
내가 부모 되어서 내게 다가선
어머니의 향기는 눈이 시리고 가슴이 아렸다.

어머니라는 소리만 들려도
어머니라는 생각만 떠올려도
코끝이 맵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향기를 낸다.

이젠
먼 하늘길 올라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면
어머니의 향기는 눈물이 되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립고 그리울 때면
어머니의 향기는 숨을 쉬기조차 힘이 들만큼
아픈 눈물이 되어 내 가슴을조여온다.

아마
평생 어머니의 향기는 눈시울을 붉히고
가슴이 메이게 하며 아픈 눈물로 남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어머니의 향기를 사랑한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내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향기일테니까......,


2007 .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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