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수미 2009/2/19(목) |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淸幽 김수미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언제나 너를 부를 때면 가슴이 요동치는구나.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너와의 첫 만남. 내 안에서 늘 엄마의 강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소중한 아이. 첫 발걸음을 내딛던 날. 세상의 모든 것이 내게는 아주 작게만 느껴지고 너의 작은 발이 걷던 그 한 걸음이 엄마에게는 가장 큰 발자국을 찍은 것처럼 위대 해보였단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그 말이 목이 메어와서 그저 미소로 속삭였던 이 어미의 마음을 알고는 있느냐...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어느덧 의젓하게 커서 입대하던 날. 내 가슴은 왜 이리 무겁고 힘이 들던지... 너를 태중에 담고 있던 그 무덥던 여름보다 더욱 힘이 드는구나. 흐느끼던 엄마의 등을 꼭 안아주고는 울지 말라고 씩씩하게 열심히 군에서 생활하고 돌아오겠노라고... 돌아서서 가는 뒷모습이 시선 속에 흐려져서 눈물 끝에 매달린 너의 그림자는 어미의 가슴속으로 흘러드는구나.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오늘도 너를 생각하며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바람에게 속삭인다. 너의 곁을 스치는 바람에 어미의 사랑의 말이 실려 너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를 생각할때마다 그리움은 요동치는 심장이 되어 가슴에서 쿵...쿵...북소리를 내며 터질듯한 속 울림으로 두드려댄다. 심호흡 한번과 그저 말없이 모아쥔 젖은 두 손은 오늘도 나의 기도가 되어 내 마음속 십자가로 새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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