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詩-김수미 텅 빈 공간을 채우는 한 장 그리움의 빛 황금빛 추억마저 침묵해버리는 저녁의 끝자락 마른 낙엽 냄새에도 지독한 고독이 아픔을 앓아낸다. 개울가 한 귀퉁이로 영글어 가는 달빛 한 줌 얼룩 남긴 커피자국처럼 껴안아 버린 슬픈 흔적 하나가 억새풀 뒤흔드는 모진바람에 멍울 지는 그리움으로 가슴앓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