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미 시인: 나천수 2004/5/28(금) 15:45 (MSIE6.0,WindowsNT5.1) 61.253.165.223 1280x1024

낙화(落花)   낙화(落花) 글/나천수 그대 면사포 쓰고 나는 사모관대 하고 화동이 뿌리는 꽃길 걸으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자고 약속했는데 그대는 왜 나 먼저 그 먼 길을 떠나가야 하나 그대 내 곁을 떠나면서 잘 있으라고 하얀 손수건 흔들면서 바람 따라 가는 뒷모습만 보여 주었지 그대 가슴 북받쳐 눈물만 흘리는지 그대 눈물 닦았던 젖은 손수건 가는 길에 셀 수 없이 널려 있구려, 그대 내 마음을 떠나면서 나를 차마 잊을 수 없어서 떠나는 길 따라 오라고 꽃 이파리 뿌려 놓는가. 나도 그대를 잊을 수 없어 그대 뿌려놓은 젖은 손수건 주우며, 그대 뒤를 따라 가리니, 기다려 주오. 아아, 그대는 바람 따라 달려가고 나는 그대 흔적 줍느라 그대는 점점 멀어지고 있으니 안타깝구려. 다 줍고 고개를 들어 보니 그대의 자취는 고개 넘어 저 멀리 가물가물 보이지를 않으니 그대 잃은 설음에 고개 마루턱에 주저앉아 그대가 떠난 북망산천을 향해 땅을 치며 후회한들 그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을...... 그대 떠나 내 빈 가슴에 바람만 부는구려. 2004년 4월 10일 제글에 댓글 보고 답례글 보냅니다   김수미: 고운 답시 감사합니다.  제 홈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  -[05/28-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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