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나의 천사여






     詩- 김 수미






잔잔한 호수처럼 

맑은 눈을 가진 천사여


세상은 잔잔한 물결이나,

아름답게 흐르며 노래하는 

시냇물 같지 않단다.



너의 그 고운 두 눈 망울 속에는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것만 

가득히 담아 놓거라.



복숭아 꽃처럼 

화사한 볼을 가진 천사여


세월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며,

정지된 시간을 허락하질 않는구나.



너의 그 화사한 복숭아 빛 볼에

시간의 잔상을 붙잡아 놓지 말아라.



덧없는 세월 속에 

고랑 잡히는 시간의 끝자락을


너의 그 고운 볼처럼 

아름답게 그리려무나.




붉은빛의 앵두처럼

귀여운 입술을 가진 천사여



너의 그 앙증맞은 

작은 입술에서

감미로운 이야기만 

가득히  부어지길 바란단다.



작고 예쁜 입술에서 

인생의 파편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슬픔일랑 토하지마라.



아름다운 것만 노래하는 

사랑스런 작은 입술이 되길 

소망하려마.



내 작은 천사여

내 소중한 미래여


내 너를 진정 

생명처럼 사랑하려니,


너와 내가 하나이기 때문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