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 香(묵향)/ 詩: 김 수미 깜박이는 호롱불 아래 은은한 墨香 이 스며든다. 一筆揮之하는 세월 속에 숨가쁘게 내달리던 마음 한 조각 墨香 가득 굵은 한점 찍어내며 붓끝에 매달린 채 속내를 쏟아내던 까만 밤. 구멍난 창호지 문 사이로 부끄러운 달빛이 훔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