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악사들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악사들
글 / 오 갑석
칠흑 같은 밤
생과 사의 처절한 갈림길
아비규환의 절규 속에서도
영혼을 태우는 마지막 악사들
시체가 넘실거리는 검푸른 바다
수장되어 가는 타이타닉호 선상 위에서는
두렴 속에서도 평화의 연주는 계속되었다
살려달라 애원하지 않으며
상대를 배려하는 맘 잊지 않으며
죽음조차 마다하지 않고 연주를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알 것이다
살고자 하는 욕망보다
악사로서 마지막까지 연주를 할 수 있음이
최상의 영광인 것을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연주는
오늘도 내 가슴의 파도가 되어
영혼의 안식을 위해 평화를 연주한다 ... 석
2005. 2. 3.
|
|
|
작성자: 오 갑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