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지는 마음에
詩-淸幽 김수미
푸른 구름은
태양을 마시고
휘어진 버드나무는
어두운 그늘을 마신다.
풀잎을 훓고 지나가는 바람아
내 마음 한 자락 곱게 담아서
내 님이 계시는 곳에 뿌려다오.
사랑하는 마음
아픈 그리움을 마시고
보고픈 마음
한숨 섞인 눈물을 마신다.
강물을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아
내 눈물 한 줄기 곱게 담아서
내 님이 계시는 곳에 뿌려다오.
슬퍼지는 마음에
푸른 빛이 그 빛을 잃고
내 눈물 비가 되어
그대 가슴을 적시리라.
2005. 0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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