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효력



게으른 학생이 있었다. 

그는 같은 반 친구가 스페인어 시간에 

배운 것을 늘 완벽하게 외워오는 데 놀랐다. 

그래서 하루는 친구에게 물었다.

 "넌 어떻게 늘 모든 단원을 그렇게 잘 외워오니?"

 " 난 공부하기 전에 언제나 기도해. 배운 내용을 

잘 외울 수 있게 해다라고."

 "그래?"

 게으른 학생은 좀 놀랐다.

 '아, 비밀이 바로 거기에 있어구나. 좋았어. 

나도 기도해야지.'

그 날 밤 게으른 학생은 기억나는 기도문을 

모두 동원해서 기도했다.

하지만 다음날, 스페인어 시간에 역시 단 한 구절도 

외울 수가 없었다. 

당황한 그는 친구를 찾아가, 이렇게 사람을 

속여도 되느냐고 따졌다.

 "나도 너처럼 기도했는데 어제 배운 내용중 

단 한 구절도 기억이 안 났어."

 "너, 내용을 공부하려는 노력은 안 했구나?"

 "물론 안 했지. 공부할 필요가 없잖아? 

네가 그랬잖아, 기도하면 외워진다고."

 "바로 그게 네 문제야. 난 공부하는 대신에 

기도한다고 하지 않았어. 

공부하기 '전에' 기도한다고 했지."



출처 : 브라이언 카바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