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단순한 기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의 주지사를 

지낼 때의 일이다. 

그 날은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잭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축하연이 열리는 날이었다. 

주지사의 관사에서 벌어진 결혼식 축하연에는 

정계의 거물들이 몰려왔으며 신랑 잭과 

신부 주디가 다니게 될 조지아 대학교에서 온 

젊은 친구들이 연회장을 가득 매웠다. 



한 마디로 각계 각층의 내빈들이 모두 모여 

다음날 결혼식을 올릴 두 사람에게 축복의 

인사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뷔페 식사를 마련되었고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전 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잔을 두드리며 가족을 대표해 두 사람을 

위한 기도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다 함께 머리를 숙여 주십시오. 기도합시다."

그리고 나서 그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내와 저는 지금까지 멋진 식사를 아주 많이 

해왔으며 식탁에 둘러앉을 때마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는 주디와 잭이 식탁에 둘러앉을 때마다 

우리가 가졌던 것과 같은 즐거움을 누리도록 

해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그 기도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온 할아버지가 

손자의 가정 또한 자신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달라는 작은 소망을 담고 있었다. 

기도가 끝나자 자리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식탁과 가족을 떠올렸다. 

그리고 주지사의 손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느낌보다 가족이 함께 모여 즐겁게 

식사하는 것과 같은 기분에 젖어들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