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詩-김 수미 귀뚜라미 우는 까만 밤에 그대 위해 준비한 차 한잔과 그대 위해 준비한 하얀 등을 켜놓고 다소곳이 그대를 기다립니다. 밤 바람 한 줌 스쳐 지나가며 낙엽 하나 내 손위에 올려 줍니다. 그대의 향기가 마른 풀 냄새 되어 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바스락거리며 걷는 발걸음에 하얀 달빛이 희뿌연 눈물 되어 밟혀오고 그대는 내게 바람 되어, 달빛 되어, 내 시린 눈물을 타고 내게 오십니다. 나지막한 소리로 그렇게 내게 오십니다.
작성자: 김 수미 (
가을이 오는 소리 
김형출: 귀뚜라미 노랫소리 다소곳이 가을이 왔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어젯밤 일본에서 손님이 와서 수유역에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까지 오면서 가을을 느꼈습니다. 보도블륵을 걷는데 어둠속에서 귀뚜라미란 놈 가을 밤을 노래하고 하늘에는 별은 없는데 둥근 달님은 외로이 구름속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시인님의 시상에 고운 사유에서 가을을 만끽합니다. 9월에는 좋은 시심 많이 펼쳐주시지요. -[09/01-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