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詩-淸幽 김 수미

                      
사랑하는 그대와 
나란히 걷는 이 길은

아득히 머나먼 
끝이 없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두근거림으로
눈물이 날것 같은 그리움으로
나는 늘 그대와 마주합니다.


함께 나누는 눈빛만으로도
가슴은 늘 포만감을 느낍니다.

그대의 한 마디 한마디가
내겐 음악이 되어 아름답게 들리고

따뜻하게 손을 마주 잡고 있을 때면
언제나 코끝이 찡한 느낌으로  가슴이 메곤 합니다.

그대와 마주하다 
돌아오는 이 길은 너무도 외롭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길이 외로울 것 같아
그대와 함께 걷는 내 발걸음이 자꾸만 더뎌집니다.

그대와 함께 걷는 이 길은

아득히 머나먼 
끝이 없는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