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그대 가슴에


      詩-오세철


경포대의 새벽 달빛은 그대 머릿결

파도가 밀려와 던지고 간 울림은

우리 사랑, 이야기 하던 속삭임이다.



백사장 끝 머리에 앉아

돌아 오는 어선의 여린 불빛을 본다.

뭍과 바다는 변함이 없는데...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

깨어진 빈 조개 껍질만 있구나.



그대가 못견디게 그리운 날

내 가슴에선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가 들려 온다.

이렇게 바다와 마주서서

작은 몸부림 이라도 치면

바다 바람은 내 눈물을 말리고

가슴에 찌는 오염을 씻어준다.



지금은 꽃 피울 수 없지만

괜찮은 사랑하나 간직하고 있슴에

난 행복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