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게 /詩- 김 수미 사랑아, 너는 어느 가슴에 머무르려느냐 바람에 지는 잎새의 가슴이더냐, 말없이 흐르는 물결의 가슴이더냐, 하얀 밤에 외로이 피어나는 달맞이 꽃의 한숨이 찬란히 떠오르는 아침 햇살의 그림자로 다시 피어나는 향기로운 가슴에 머물 거라. 사랑아, 너는 어느 그리움 속으로 떠나려느냐 비 오는 회색도시의 그리운 추억이더냐 애절한 연인들의 슬픈 눈물이더냐 떨어지는 빗물에 추억 한 자락 펼치고, 수묵화로 짙은 아픔 그려내는 그리움 가득한 사랑노래 속으로 떠나거라. 사랑아. 사랑아. 세월 속에 눈물 속에 옹골진 연인들의 가슴마다 너의 향기로 머물러 사랑 노래 울리게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