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온 편지 


詩-임국광/낭송-김수미



영원히 잊은 줄 알았는데
하늘의 인연으로 
뜻하지 않케 산골 바람 몰고 날아든 
거미줄같은 끈끈한 긴 사연 


내 마음 향한 
사랑의 천사로 나타나
눈물 얼룩 지게한 네 편지


물거품 처럼 흩어진 
옛날의 기억 되 살리며

너의 모습 가슴에 담아 보고


오늘 네 편지속에 스며든 
심금을 울리는 영혼의 청순함이


네 산천의 싱그러운 들꽃을 안고
홀연히 나타난 너의 아름다움에
사랑의 올가미 되어


내 마음 송두리채 빼앗아 가는구나



내 아픈 상처에 위로와 기도로
염려와 근심을 
함께 나누어 가지 자는
흑진주같은 나의 친구여


너와 나 비켜 갈수 없는 
운명의 만남으로


텅 비어있는 내 마음 바구니에
영원의 우정 가득 채워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