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강에서






                

                      詩 노홍균











여름 한 철 풀벌레 처럼 


뜨겁게 살다 간 여름 사랑아!


네게 가을은 없었다.


겨울도 온 적 없었다. 


몸은 비록 겨울 강가 억새되어 서 있다마는


여름 한 철 풀벌레 처럼 


뜨겁고 붉은 노래만이 전부였노라  









여름 한 철 들꽃 처럼 

뜨겁게 살다 간 여름 사랑아! 

네게 후회는 없었다.

미련도 남지 않았다.

몸은 비록 겨울 강가 검불되어 서 있다마는 

여름 한 철 들꽃 처럼 

파랗고 붉을 씨앗 한 톨 남기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