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수필) 7월이면 장마가 시작된다.
그래서인지 7월은 주부들의 손길이 무척 바빠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장마철엔 채소값이 비싸지기에 미리
장마 김치 및 밑반찬을 준비해서 저장해 놓는다.
장마철 대표적인 밑반찬은 마늘장아찌, 무장아찌, 오이지 등등...
절임 반찬이 주류를 이룬다.
간장이나 소금에 절여서 오랜 보관을 해도 상하지않고,
맛깔 스러움까지 갖추었으니 일거양득인 것이다.
장아찌에도 세종류가 있어서 맑게 소금, 식초, 설탕에 절이는 방법과
간장, 식초, 설탕에 절여서 고운 빛깔을 내는 방법과
소금에만 절여 짭짤한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맑게 소금, 식초, 설탕에 절이는 건 마늘장아찌를 많이 한다.
고운 빛깔의 간장, 설탕, 식초에 절이는 방법으로도 마늘장아찌와, 깻잎,
오이, 무, 양파, 등이 있다.
소금에만 절이는 방법으로는 오이지를 들 수 있다.
소금에 절인 오이지는 무침도 맛있지만, 차가운 냉수에 얼음 동동 띄워서,
청양고추 한 알 송송 썰어 떠먹는 맛도 일품이다.
이렇듯 장아찌로 만들어 보관하는것 은, 제철 야채를 이용할 수 있어 값이 싸며,
저장하고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이고, 여름철 떨어진 입맛 살리는 역활도 하므로
주부들의 장마철 밑반찬 만들기 1순위를 유지한다.
또한, 장마철엔 배탈, 설사 등 질병이 생기기 쉽다.
장마 중에 수질문제와 장마후 발병하는 수인성 질병 등이 걱정이 되어 준비하던
민간요법 중에 하나가 매실 청만들기이다.
매실은 5월에서 6 월 사이에 녹색으로 익는다.
이 매실은 사과보다 칼슘이 4배, 철분이 6배, 마그네슘이 7배, 아연은 5배 이상
들어 있으며 여러 가지 유기산이 풍부하다.
첫째로, 카네킨산이 들어있어 해독, 살균의 효과가 있다.
장내 살균효과가 높아서 장염치료에 좋으며, 설사 또한, 멎게 해준다.
둘째로, 타닌산이 있어 장내 불순물을 수렴하여 장을 정화한다.
셋째로, 피루부산은 간 기능을 향상시켜 간을 보호한다.
그외에 피부 미용은 물론 몸속 장 기능을 강화 시키므로 여름 장마철 민간약으로
선호한다. 그래서 매실을 6월경에 사서 장마철 배 앓이를 대비하여
청, 엑기스를 만드는데 매실을 설탕에 재어서 설탕이 매실에서 나오는 수분으로
녹아서 청으로, 엑기스로 될때 걸러내어서 배 아프고, 설사 심할때, 피로가 심할 때
이 엑기스를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셔도 좋고, 따뜻한 차로 마셔도 효험이 있다.
그리고, 장마철엔 집안에 습기가 가득해지기 마련이다.
빨래도 잘 마르지않고, 습찬 냄새까지 나게 된다.
이렇게 장마철 습기를 대비하여, 미리 이불빨래며, 옷 빨래를 해서
햇볕 좋을 때 일광소독 겸 바짝 말린다.
자칫 불결해지기 쉬운 침구 및 의복을 이렇게 말려서 보관해 놓으면,
뽀송뽀송 한 기분 좋음과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을 할 수 있어 생활이 밝아진다.
다음으로, 긴 장마로 인하여 입맛을 잃기 쉽다.
예전에 어머님들이 자주 해주시던 비 맞이 음식도 만들어서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 것이다.
주로 비가 오는 날이면, 부침, 지지미를 많이 하였다.
여러 종류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사용하여,
김치, 해물, 파, 녹두, 감자, 등등으로 다양한 맛을 내게 만들었으며,
쫄깃쫄깃한 밀가루 반죽으로 얇게 펴서 손으로 떼어 놓아 구수한 국물에 끓여
내던 수제비도 일미이다.
이렇게 7월에 접어들기 전에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는 건
곧 장마가 ...긴 비가 계속 될 것이기에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지켜내기 위한 대비책인 것이다.
주부들의 가족사랑의 마음과 더불어 스스로도 건강하게 밝게 생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하다.
나도 아직 못한 장마철 준비를 서둘러 해놔야겠다.
200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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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 수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