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詩- 김 수미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 힘겹더라도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병들어 지쳐 쓰러지더라도
그대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그대가 사랑해준 이를 위해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고단한 삶의 테두리가 그대를 흔들어도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구부러진 무릎, 
휘어진 어깨가 고통스러워도

그대를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그대가 아끼는 사람들을 위해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아직은 잡은 손이 따뜻하지만,
이 손이 차가워지는 그 순간이 와도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지마세요.


그대는 희망입니다.
그대는 사랑입니다.

아직은 이 손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정녕, 뿌리치고 가시려면,
모든 정 다 버리고 가소서

눈물이 마르고, 통곡의 오열로 
피 토하는 그날이 올지라도,

그대여, 아직은 이 손을 놓아줄 수 없습니다.

아직은, 
아직은 이 손을 놓지 마세요.


 


  김 수미: 마음이 힘든날..,  -[07/24-13:24]-